쿠팡 반품 매너

Selly1026/ 11월 21, 2020/ 기사요약, 사회/ 0 comments

출처 : 오마이뉴스 김상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94096&CMPT_CD=P0001&utm_campaign=daum_news&utm_source=daum&utm_medium=daumnews

쿠팡 물류창고 일용직 노동을 시작할 때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달리 손님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초기엔 인상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한 사건으로, 자신을 들어내지 않고 아무말 없이 값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상자 겉면에 붙은 송장에는 ‘화장품’ 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포장이 뜯어지며 우연찮게 본 안에는 신문지 뭉치가 들어있었고, 그 안에는 담배꽁초가 있었다. 내게 다가온 노동자와 나는 쓴 웃음을 지엇다. 이후에도 굽다 만 소고기를 비롯해 똥귀저기까지 보낸 경우를 봤다. 점점 무뎌졌으나 자신이 쓰레기통이 된 듯 느껴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사람들의 악의 뿐 아니라 관대한 반품정책이다. 로켓와우 서비스 가입자는 30일 내에 무료 반품을 할 수 있다. 차라리 때져치우고 싶어도 여기 말고 갈 곳이 없는 사람이 많다. 보이지 않아도 치우는 이가 있기에 쓰레기 반품도 가능한 것이다. 육체노동으로 힘든 노동자에게 그런 감정 소모까지 요구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소비자는 물건을 산 것이지 상자 안에 쓰레기를 넣을 권리까지 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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