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심리학

Selly1026/ 11월 7, 2020/ 💌독서감상문/ 0 comments

책제목 : 강신주의 다상담 / 지은이 : 강신주 / 출판사 : 동녂

이 책은 철학자의 책이다. 하지만 뭐랄까, 예전에는 심리학도 철학의 일부였고 ‘인간’을 연구한다는 면에서 닮았다. 진로독서 마지막 6차시의 책은 어쩌면 심리학의 뿌리인 철학을 보고 싶었다.

‘일, 정치, 쫄지 마’ 라는 3가지 갈래로 나뉜 책이었다. 생각해 보게 해준 몇 가지 애피소드를 써 보겠다. 첫 번째는 용서의 자격. 내가 이제껏 생각해왔던 용서의 정의와 거진 완전히 다른 의견을 접할 수 있었다. 가짜 용서랄까. 반 만 용서랄까. ‘약한 자는 용서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구절이 있었다. 읽으며 약하면 용서할 자격도 없다는 말인가 싶었다. 인정할 수 없었다. 그 부분을 두 세번 더 읽어봤다. 문득 진짜 용서를 할 수 있다면 그건 더이상 약자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서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면 그건 용서가 아니다. 다만 그 조건은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용서를 준비하는 나의 조건이다. 내가 두렵고 행동하기 싫어 용서로 정당화 한다면 용서가 아니다. 이해 비해 실제로 내 상황이 어떻든 당당하고, 준비된 마음을 가졌다면 나는 강자다. 그 때 진짜 용서를 할 수 있다. 편하기 위해 용서를 남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봐야겠다.

둘째는 상대방이 싫어할까 전전긍긍, 쫄지마! 나도 평소 친구나 선생님께서 어떤 제안을 하면 반사적으로 ‘그래’ ‘네’ 라고 답하는 습관이 있다. 얼마 전에도 딴 생각을 하느라 흘려듣다 ‘~가자’ 라는 말에 아무 생각 없이 ‘응’ 이라고 대답했다가 황급히 ‘미안, 다시 한 번만 말해주라’ 했던 일이 있다. 내가 거절하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우리 관계가 끊어지지 않을까. 라는 걱정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좋은 깨달음을 얻었다. ‘노’로 관계가 끊어질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 관계는 끊어지는 게 낫다. 그 사람 앞에서는 항상 예스라고만 해야 하니까. 정말 맞는 말이었다. 앞으로는 책의 내용처럼 요구, 제안에 바로 답하지 말고 상대에게 ~까지 답 줄게 라고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또한 ‘노’ 라고 말한 뒤에도 상대의 반응이 두려워 피하지 말아야겠다. 예시처럼, 비 맞는 게 싫어서 비만 오면 강에 뛰어들어 미리 몸을 적시는 남자를 머리에 넣어두고 극단성을 피하기로 노력할 것이다.

뭔가, 심리학 책 보다 현실적이다. 현실과 딱 붙어 있달까. 이론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읽으며 ‘과제분리’ 나 ‘승인욕구’ 같은 개념이 떠올랐다. 그동안 적립했던 심리학을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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