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2020-08-03주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19 이전 해외로 가족여행 계획이 있었는데 무산되고, 2박 3일로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람이 몰리는 관광명소는 다니지 않았고, 리조트에서 쉬다가 근처에 몇 군데를 돌아보고 돌아오는 호흡 긴 여행으로 계획했다.
나는 계획하고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정리된 하루를 살 수 있고, 무엇보다 플래너에 할 일을 쓰고 끝낸 뒤 동그라미 치는 게 짜릿하다ㅋㅋ 아무튼, 여행도 계획하고 떠나는 걸 좋아한다. 관광명소 보다는 지역주민이 추천하는 곳, 숙소와의 거리, 그 사이의 맛집, 동선, 날씨, 이런 과정이다.
논골담길을 걸었는데 벽화가 잔뜩 그려진 마을이 참 예뻤다. 등대에는 시가 채워저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를 읽으니 마음에 쿨파스를 붙인 듯 한 기분이었다.
앞으로 생활할 힘을 얻은 완벽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