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부터
2020-10-01주
오랜만에 3일동안 쭉 등교수업을 해서, 괜히 힘들기도 했던 한 주이다. 수요일부터는 추석 연휴였다. 원래는 친척들과 다 같이 모이는데, 코로나로 서울에 할머니댁만 하루 들리기로 했다. 항상 한 끼는 외식했는데, 이번엔 집에서 해간 찬과 시장에서 산 킹크랩으로 집 안에서 두 끼를 먹었다. 할머니댁 근처 오리백숙이 참 맛있는데ㅠㅠ 너무 아쉽다.
그래도 누군가는 몇십시간을 힘들게 일하고, 누군가는 코로나로 너무 아픈 것을 보면 소소한 불편으로 짜증났던 마음이 슬그머니 접히기도 한다.
올 추석에 제주도가는 항공기에 많은 승객이 타고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들중 꼭 가야만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임에ㅡ 정확히는 놀러가는 사람이 다수 있는 것에ㅡ 좀 슬프고 화도 났다. 답답하고 놀러가고 싶은건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그럼에도 다함께 자제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마스크를 잘 끼지 않는 사람들도, 여행을 가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나 하나쯤은’보단 ‘나 부터’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거리두기에 동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나부터도, 그러기위해 더욱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