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넘치고 B는 주리고

Selly1026/ 8월 23, 2020/ 💌독서감상문/ 0 comments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저자 : 장 지글러 / 출판사 : 갈라파고스

하루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한 명씩 굶어죽는다.
비타민A의 결핍으로 4분에 한 명의 어린이가 시력을 잃고 있다.
지구에 식량이 부족한 것일까? 증가하는 인구에 발 맞추지 못해 벌어지는 어쩔 수 없는 일 인가?

나는 지금까지 기근과 기아 문제에 대해 정말 수박 겉핥기식도 못하게 알고 있었다. 유니세프 등 구호단체의 광고에서 말하는 그 정도와 학교에서 세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 파트에서의 한 쪽도 체 안 되는 분량이 지식의 전부였다. 그래서 구체적인 이유를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먼저, 첫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 다.
성인 하루 칼로리인 2700을 기준으로 농업생산량은 120억명을 충분히 먹일 수 있다. 따라서 67억명의 지구인(*2011년 기준) 의 배를 부족함 없이, 넘치게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그렇다면 왜 매년 수백만명의 사람이 굶어 기근으로 굶어 죽는 것 일까?
기아에는 여라가지 원인이 있다. 첫 째는 전쟁이나 가뭄등으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경제적 기아’ 이다. 긴급구호가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해결할 수 있어!
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 나라의 행정기관의 늦은 파악으로 시간이 지연되고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 음식만 주어서 되는것이 아니라 전문일력이 각 사람의 현제 몸 상태에 맞추어 진단을 내리고 그에 따른 처방을 해야 하는데 열악한 환경과 충분하지 못한 장비로는 모든 사람을 구조할 수 없다. 본문의 내용중에 인상에 남았던 의료 방법이 있었는데, 바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판별해서 치료하고 식량배급 팔찌를 주어 식량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였다. 이성적으로 보면 당연하고 이치에 맞는 이야기였음에도 한 편으로는 너무나 잔인하고 아팠다. 만약 내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당신은 살 확률이 희박하니 치료해 줄 수 없고 식량이 충분하지 않아 줄 수 없다’ 는 말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순응할 수 없음에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심정은 어떨까.
두 번째는 나라 안의 사회구조로 발생하는 ‘구조적 기아’ 였다. 무엇도 제대로 되있지 않은 환경에서 그들은 상류층이 버린 쓰레기를 뒤져 자신과 가족을 먹이고 그렇게 연명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의 악함에 너무 화가 났다.
투기꾼이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인위적 품귀현상을 일으켜 제3세계가 최소한의 곡물조차 구매하기 힘들게 하고, 기아를 무기로 삼아 잉여 농산물을 비싸게 팔아 넘기는 것. 세네갈인들은 비옥한 땅을 가져 자급자족 할 수 있음에도 땅콩을 생산하고 헐값에 팔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세네갈의 지배층은 자국의 경제와 국민은 나몰라라 하고 엄청난 차액을 남겨 자신들의 창고를 채운다고 한다. 그럴수록 세네갈의 경제 의존도는 높아지고, 기아현상 또한 심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진실임에도 어떤 이들은-돈이 있는자는 먹을것을 얻고 없으면 먹지 못한다-는 ‘시장 원리주의’ 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선 안 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모든 사람들이 굶어 죽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
이렇게 말해도 사실 실질적으로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의식을 가지고 알아가야려는 노력을 하는 것 만으로도 첫 걸음을 내딛은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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